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윤창원기자/자료사진)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나라가 잘되려면 학문하는 사람,언론, 그리고 법관 등 3가지 직종이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13일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대법원이 주최한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인 가인(街人) 김병로 선생 50주기 추념식"에서 유족 대표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라가 잘되려면 3가지 직종이 진실을 밝히고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학문하는 사람, 언론, 법관 등 3직종이 본래기능을 충실히 하지 않으면 나라가 잘 될리 없고 선진국이 되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가인 김병로 선생이 돌아가시 전 3개월동안 병간호를 했는데, 장면 선생이 찾아와 할아버지에게 '종부성사(세례를 받고 의사 능력이 있는 신자가 병이나 노쇠로 죽을 위험에 놓였을 때 받는 성사)'를 받으라고 3번이나 권유했으나, 가인은 "나는 내인생에서 후회할 일을 하지 않았다"며 종부성사를 거부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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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비대위원장은 가인 김병로 선생의 친손자다.
가인 김병로 선생은 대법원장으로 재직 당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에 대해 법관들이 무죄를 선고한 것에 대해 “도대체 그런 재판이 어디 있느냐”라고 따지자 "판사가 내린 판결은 대법원장인 나도 이래라 저래라 말할 수 없는 것”이라며 “무죄 판결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절차를 밟아 상소하면 되지 않는가”라고 받아 넘겼다
대법원은 13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 1층 대강당에서 법무부 장관과 전직 대법원장, 검찰총장, 가인 선생의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업적과 생애를 되돌아보는 추념식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