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경찰에 자진출석한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핵심 지도부 9명에 대해 15일 오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경찰이 영장을 신청한 지 한 시간여만이다.
앞서 중간 간부에 대한 구속영장은 대부분 기각된 터라 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 9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구속영장 청구 대상은 김 위원장과 박태만 수석부위원장, 최은철 사무처장 등 중앙 지도부 8명과 엄길용 서울지방본부장 등 모두 9명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자진 출석한 이들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만 하루가량 조사한 끝에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장기 불법파업을 이끈 핵심 주동자들로서의 지위와 역할, 장기간 도피생활을 한 점 등을 고려해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산 동부경찰서 등 전국 4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지방본부장 4명에 대해서는 16일 오전까지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