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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악의 제국' 다저스의 다음 행보는?



야구

    '新 악의 제국' 다저스의 다음 행보는?

    '커쇼 이어 다나카까지 영입?' 현지 주목

    '다나카, 너까지 오는 거냐?' 최고 투수 클레이튼 커쇼(왼쪽)와 재계약에 성공한 LA 다저스는 일본 라쿠텐 출신 다나카 마사히로(오른쪽)까지 영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자료사진=다저스, 라쿠텐 홈페이지)

     

    현존 최강 투수 클레이튼 커쇼(26)에 연 평균 3000만 달러 이상의 돈다발을 안기며 재계약에 성공한 LA 다저스. 7년 2억1500만 달러(약 2284억 원)의 초대형 계약이다.

    이제 현지에서는 다저스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올 스토브리그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일본 라쿠텐 출신 '무패의 사나이' 다나카 마사히로(26)까지 영입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지역지 LA 타임스는 16일(한국 시각) "다저스가 정말 커쇼, 다나카 둘을 모두 영입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나카의 계약 가능성을 점검했다. 최근 엄청난 자금을 뿌린 다저스라면 불가능하지도 않다는 내용이다.

    ▲올해 선발진 연봉만 1000억 원 육박

    다저스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출신 우완 잭 그레인키를 7년 1억4700만 달러에 영입했다. 류현진에게는 포스팅 입찰액과 6년 연봉 3600만 달러 포함, 6000만 다러가 넘는 돈을 썼다.

    LA 타임스는 "구단주인 마크 월터와 그의 구겐하임 그룹이 다저스를 사들인 뒤 1억 달러 선수를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커쇼와 그레인키, 둘에만 쓴 돈이 무려 3억6200만 달러, 무려 3850억 원에 이른다.

    이미 다저스는 지난 2012년 보스턴과 초대형 트레이트를 통해 애드리언 곤잘레스, 칼 크로포드, 조시 베켓 등 고액 연봉자들을 데려왔다. 지난해 시즌 중에도 브라이언 윌슨, 리키 놀라스코 등 선수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했다.

    올 시즌 다저스 선발진에만 소요되는 연봉은 8750만 달러, 1000억 원에 육박한다. 커쇼-그레인키-류현진-댄 하렌-베켓 등이다. 이 5명만 따져도 웬만한 팀 전체 연봉을 헤아린다. LA 타임스는 "지난해 13개 팀 전체 연봉보다 많다"고 강조했다.

    ▲다나카 영입하면 '악의 제국' 양키스 넘어

    이런 가운데 다나카까지 영입한다면 다저스는 그야말로 '신(新) 악의 제국'이 된다. 최소 1억 달러 몸값이 예상되는 다나카는 다저스의 연봉 총액을 더욱 높이는 요소가 된다.

    '악의 제국'은 막강한 자금력으로 최고 선수들을 쓸어담았던 뉴욕 양키스를 빗댄 용어다. 지난 2002년 라이벌 보스턴 래리 루치아노 회장이 양키스를 비판한 데서 비롯됐다. 조지 스타인브레너 전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양키스는 로저 클레멘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C.C 사바시아 등 스타급 선수들을 싹쓸이하며 타 구단들의 선망과 질시의 대상이 됐다.

    그런 양키스도 최근에는 총 연봉에 대한 사치세로 몸을 사리는 분위기였다. 스토브리그 FA 최대어이자 프랜차이즈 스타 로빈슨 카노(시애틀)의 10년 3억 달러 요구에도 난색을 드러낸 바 있다.

    다저스의 최근 기세라면 양키스의 '악의 제국' 칭호를 넘겨받을 기세다. 이미 다저스는 지난해 연봉 총액에서 양키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ESPN은 양키스 3억3700만 달러, 다저스 2억3690만 달러로 전했고,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다저스가 2억4300만 달러로 양키스(2억3700만 달러)를 제쳤다고도 보도했다.

    ▲선발 충분한데도 눈독 '新 악의 제국?'

    '지금 우리만으로도 최강인데' 커쇼-잭 그레인키(가운데)-류현진(오른쪽) 등 현재 다저스 1~3선발은 메이저리그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자료사진=다저스 트위터, 게티이미지)

     

    다저스는 씀씀이가 큰 구단주가 온 데 이어 지난해 25년 간 8조7000억이 넘는 초대형 중계권 계약을 맺으면서 선수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 현지에서도 다나카 영입전이 양키스-다저스의 양자 대결로 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일단 다저스는 다나카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서지는 않는 모양새다. 그러나 스탠 카스텐 구단 사장은 LA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하나의 계약이 다른 것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며 다나카 영입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저스는 선발 삼총사 외에 오프시즌 빅리그 129승의 베테랑 우완 하렌을 영입하며 4선발까지 보강했다. 5선발 자원도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 스테픈 파이프 등 풍족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선발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LA 타임스는 "뚱뚱한 고양이가 더 비대해지고 있다"고 다저스를 빗대었다. 과연 다저스가 다나카 영입으로 '악의 제국' 건설에 화룡점정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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