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가족들과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송은석 기자
"월드시리즈 우승이 꿈만은 아닙니다."
추신수(32, 텍사스 레인저스)가 국내에서의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15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FA 계약으로 인해 예년보다 오래 쉰 만큼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몸 만들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텍사스 스프링캠프는 2월20일부터 시작된다.
추신수는 "운동을 미리 시작했어야 했는데 15일 정도 늦었다. 몸 만들 준비를 하겠다. 새로운 팀이라 스프링캠프가 기다려진다"면서 "(국내에서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해야 할 일 등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단 팀 적응이 최우선 과제다.
추신수는 "텍사사는 더운 지역이다. 팀 동료들에게도 조언을 구하겠다. 어린 나이가 아니니까 아픈 것을 무조건 참고 뛰는 것은 자제하겠다. 신시내티 레즈에서 하던 그래도 하겠다"면서 "동료들과 캠프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편하게 지내려 한다. 구장에 일찍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추신수는 지난해 무려 26차례나 투수의 공에 맞았다. "올해도 피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되도록 안 맞는 것이 추신수에게도 좋다. 여기에 꾸준히 지적됐던 왼손 투수에 약점, 나이에 따른 스피드의 저하, 좌익수로의 변신도 추신수에게는 숙제다.
추신수는 "안 맞았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은 뒤 "(왼손 투수 약점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다. 어느 순간이 되면 나아진다. 잘 할 수 있다. 파워와 스피드를 모두 유지하고 싶다. 대형 계약도 모든 방면에서 잘 한 덕분이다. 많은 타구를 보고 연습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그 자리가 편안해진다. 연습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계약기간 7년, 총액 1억3,0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만큼 올해 목표는 당연히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추신수는 "목표는 우승이다. 포스트시즌 경험을 토대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텍사스는 짜임새가 있는 팀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꿈만은 아니다"라면서 "지난해 신시내티도 우승 전력이었는데 졌다. 아쉽지만 좋은 팀에 들어가 설레고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신시내티보다 텍사스가 더 짜임새가 있고, 좋은 팀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