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외교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에게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를 주문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야치 국장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 등을 설명한 뒤 "일본은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무언가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아사히는 소개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또 아베 총리의 지난달 26일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해 거론하고, 대화와 외교를 통해 주변국과의 입장 차이를 해결하라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재차 천명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아사히는 "오바마 행정부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가 동아시아 정세에 미친 영향을 우려해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