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고창과 부안에 이어 정읍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 의심축이 신고돼 본격적인 확산조짐
을 보이고 있어 정부 당국의 기존 방역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0일 고창 해리면에 이어 정읍 고부면의 한 오리농장에서도 AI 감염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들 지역은 고창 동림저수지로부터 10에서 30킬로미터가량 떨어진 곳으로 특히 정읍 고부농장 주변은 100여 농가에서 100만여 마리의 오리와 닭을 사육하고 있어 고병원성 AI로 판명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이처럼 AI가 본격적인 확산 양상을 띠면서 기존 방역체계의 전면 재수정은 물론 방역대책 조정 등이 불가피하게 됐다.
우선 농식품부는 예방적 살처분의 범위를 고창과 부안 병농가 반경 500m에서 3㎞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추가 살처분 대상은 닭이 현재까지 감염사례가 없는 점을 감안해 오리에 대해서만 실시하기로 했다.{RELNEWS:right}
이와 별도로 전라북도는 AI 감염 의심신고가 들어온 정읍시 고부면 한 농장의 육용오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매몰 처리했다.
주된 감염원으로 철새가 눈총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발효된 스탠드 스틸(이동제한 조치) 등 포위망 식 방어벽을 뚫고 인근 지역으로 세를 넓히고 있는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 H5N8은 방역당국의 새로운 매뉴얼 마련을 요구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