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황진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서울시장 적합도에서 새누리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측 후보들을 두 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3자대결에서는 안철수 의원 측으로의 표 분산 현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노컷뉴스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포커스컴퍼니>가 22일 서울 25개구의 만19세 이상 유권자 700명(남녀 각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조사(유무선 임의전화걸기 방식,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70%p) 결과 35.9%가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을 가장 적합한 차기 서울시장으로 꼽았다.
이어 안철수 의원측 후보가 16.4%로 새누리당 예상후보인 정몽준 의원(10.4%), 김황식 전 국무총리(8.0%), 이혜훈 최고위원(2.9%)을 모두 제쳤다. 26.4%는 없다․모른다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은 2위인 안철수 의원측 후보보다 두 배 이상 높았고 새누리당 예상후보 중에서는 정몽준 의원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박원순 37.1%, 안철수측 17.7%, 정몽준 10.6%, 김황식 9.7%, 이혜훈 4.3%였고 여성은 박원순 34.6%, 안철수측 15.1%, 정몽준 10.3%, 김황식 6.3%, 이혜훈 1.4%였다.
박원순 시장 지지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2.5%p 높았고, 안철수 의원측 후보 지지율도 남성이 2.6%p 높았다.
연령별 박원순 시장 지지율은 40대가 47.2%로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은 14.1%로 가장 낮았다.
새누리당 예상후보들의 지지율은 40대 이하에서 극히 저조했다. 19~29세에서는 정몽준 3.0%, 김황식 3.0%, 이혜훈 0.8%, 30대는 정몽준 6.0%, 김황식 1.3%, 이혜훈 3.4%, 40대는 정몽준 8.3%, 김황식 5.6%, 이혜훈 1.4%에 불과했다.
다만 60세 이상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19.1%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김황식 전 총리도 18.3%로 박원순 시장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새누리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박원순 시장의 시정활동에 대한 평가도 ‘잘한다’가 66.1%로 ‘못한다’(19.6%)는 응답의 세 배를 넘었다.
박원순 시장은 가상 대결에서도 모두 타후보들을 압도했다.
먼저 정몽준 의원과의 양자대결에서는 박원순 51.9%, 정몽준 31.3%로 20%p 이상의 격차를 보였고, 김황식 전 총리와는 56.0% 대 24.6%, 이혜훈 최고위원과는 58.6% 대 16.7%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박원순 시장은 안철수 의원측 후보를 포함한 3자대결에서도 ‘박원순 36.9%, 정몽준 24.3%, 안철수측 22.0%’, ‘박원순 37.3%, 안철수측 23.4%, 김황식 21.3%’, ‘박원순 41.0%, 안철수측 24.1%, 이혜훈 13.7%’로 모두 1위를 달렸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측 후보가 가세할 경우 15~18% 정도 표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예상후보들은 3자대결에서 정몽준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안철수 의원측 후보에 뒤졌다.
그러나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32.6%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은 18.7%로 16.6%인 안철수 신당에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보였다.
응답한 서울시민들은 서울시장 선택시 주요 고려사항으로 후보자의 능력(41.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도덕성(25.4%), 정책 및 공약(15.4%), 경험(9.9%), 소속 정당(6.9%) 등을 보겠다고 대답했다.{RELNEWS:right}
또 서울시장 선거 투표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반드시 투표할 것’ 59.9%, ‘아마 투표할 것’ 21.0%로 80.9%가 투표 의사를 밝혔다. 포커스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