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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직장인

    대기업 61% "열린 채용 적극 검토하겠다"

     

    우리나라 채용 상황을 보면, 구직자는 스펙 문턱에 걸려 면접의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기업은 스펙의 한계로 인해 인재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채용 구조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두된 것이 ‘열린 채용’.

    2013년 10월 1일, 대통령직속의 청년위원회가 민간, 정부, 공공기관과 ‘스펙초월 채용문화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는 한국마사회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대기업까지 열린 채용 제도가 확산될 예정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매출 500대 기업 중 조사에 참여한 14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기업들의 열린 채용 전망’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0.3%가 열린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과반수 이상이 열린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열린 채용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열린 채용을 검토한다고 응답한 기업 중 대기업은 61.4%를 차지했으며, 중견기업은 34%, 중소기업 30% 순이었다.

    중견. 중소기업은 열린 채용이라는 새로운 채용 문화를 수용할 여력이 대기업에 비해 적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기업이 열린 채용 도입을 확대하면 전체적인 채용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중견. 중소기업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63.6%), 정보통신(60%), 식음료(60%), 기계철강조선(57.1%), 유통(53.3%), 금융(52.9%) 업종이 열린 채용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반면 제조업(42.9%), 물류(40%), 석유화학(39.1%) 업종은 열린 채용에 아직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각 업종마다 특성과 요구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채용방식을 변화시키기에는 고려되는 부분이 많은 실정"이라며,"하지만 ‘열린 채용’의 사례를 분석평가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전파한다면 다양한 업종에서도 적극 수용하여 확산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지난 1월 8일부터 22일까지 신규채용을 진행했다.

    신입사원 채용에는 ‘스펙초월’ 방식을 적용했다.

    채용 규모는 사무직 18명, 기술직 10명. 채용절차는 1단계 ‘스펙초월 소셜 리쿠르팅’, 2단계 ‘필기시험’, 3단계 ‘실무면접’, 4단계 ‘임원면접’으로 최종 선발한다.

    그 밖에도 공기업뿐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열린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 ‘열린 채용’이란?

    기존의 채용구조는 소수의 인사담당자가 다수의 지원자들을 평가하다 보니 학점 별, 어학점수 별 등으로 ‘스펙’ 중심의 서류전형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지원자들은 서류전형 통과를 위해 과도한 스펙 쌓기에 열중하였다.

    반면 ‘열린 채용’은 각 기업에서 추구하는 인재상에 따라 지원자격을 낮추어 모집하거나,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며 ‘창의력’, ‘적극성’, ‘사회성’ 등 비인지적 역량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과 오디션 방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따라서 직무와 무관한 과도한 스펙을 배제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뽑을 수 있다.{RELNEWS:right}

    또한 서류상의 높은 문턱에 걸려 잠재적인 역량을 펼치지 못한 지원자에게도 기회를 제공하는, 말 그대로 ‘열린’ 채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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