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부터 시작된 청년층 취업난과 경기회복의 속도가 더뎌지면서 젊은 세대의 취업이 날로 어려워 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 2014년 일자리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그 감소세가 주춤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 중에서 물류운수와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채용이 작년에 비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1,700여개 상장사 중 조사에 응한 677개사의 2014년 대졸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 채용규모가 작년 대비 1.7% 감소한 3만 1,502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채용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 모두 감소세이지만 그 폭이 크지 않다는 것.
업종별로 보면 물류운수, 석유화학 분야가 전년대비 14% 이상 채용규모를 늘리겠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2월 16일부터 12월 24일까지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에 대해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상장기업 채용담당자와 일대일 전화조사로 진행됐다.
◈ 물류운수·석유화학 채용인원 증가, 건설·제약 채용인원 감소우선 채용계획을 물었는데, 677개 상장사 중 43.4%인 294개사가 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용하지 않는 곳은 25.1%에 그쳤다. 아직 채용계획을 결정하지 못한 곳은 31.5%.
채용계획이 미정인 기업의 비율이 높아 향후, 해당 기업의 채용 여부에 따라 취업시장 규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채용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업종은 51.9%로 전기전자였다.
이어 ‘석유화학’(50%), ‘식음료’(50%), ‘자동차’(48.9%), ‘제약’(46.2%), ‘금융’(44.4%), ‘기타’(44.4%)가 40%이상의 채용의사를 밝혔다.
반면에 ‘기계철강조산’(37.9%), ‘유통무역’(37.9%), ‘건설’(36.4%), ‘물류운수’(35.7%), ‘기타제조’(34.9%)는 40% 미만의 채용의사를 밝히면서 상대적으로 그 비율이 낮게 집계됐다.
채용규모는 물류운수가 작년보다 17.7% 채용인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는데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물류전문가 44%가 내년도 물류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덧붙여서 내년도 내수시장 회복과 택배, 3PL의 성장 등이 해당 업계의 채용시장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석유화학 역시 14.6%로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채용이 증가하는 업종은 ‘금융’(4.4%↑), ‘기타 제조’(2.5%↑), ‘정보통신’(1.6%↑)으로 그 폭이 크지 않지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설업은 16.1% 채용규모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집계되면서, 업계의 불황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제약’(12.4%), ‘기타’(5.4%), ‘식음료’(5.1%) 등이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 대기업 작년과 유사한 수준, 중견·중소기업 소폭 하락기업규모별 채용계획을 보면 대기업이 67%로 중견, 중소기업에 비해 채용계획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