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기아와 질병 문제가 심각한 홈스 지역에서 민간인이 빠져나오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홈스에는 국제 구호단체의 지원이 수개월 동안 중단되어 있다.
시리아 양측 대표단은 26일(현지시간)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특사 주재로 두번째 대면 협상을 벌여 시리아 정부군이 외곽을 포위한 시리아 3대 도시의 하나인 홈스에서 어린이와 여성들이 빠져나오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시리아의 파이잘 모크다드 외무차관은 여성과 어린이들은 홈스 지역을 자유롭게 떠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무장세력들이 이들이 떠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정부는 아울러 홈스를 빠져나오려는 남자 성인은 반군 전사 출신이 아니어야 하며 미리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유엔과 적십자사가 제공하는 식량과 의약품 등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수송이 가능해지기를 바란다면서 인도적 지원이 반군의 손에 넘어가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반군 측은 이에 앞서 홈스에 인도주의적 지원 통로를 보장하고자 1∼2주 정도 휴전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히미 특사는 시리아 내 모든 반군의 정부군 포로 명단은 아니지만 반군 측이 명단을 넘겨주기로 합의했다면서 반군 측은 반대로 시리아 정부가 감금한 수천명의 교도소 재소자의 석방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