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 등을 둘러싸고 앞으로 5년 내에 중국과 일본이 전쟁을 벌일 것이며 전쟁이 벌어지면 미국이 반드시 개입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인 황둥(黃東)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은 중국이 이미 일본과의 전쟁에 대비해 공군 위주의 전투계획을 세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7일 전했다.
황둥 회장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해 5월 새로운 대일(對日) 전투계획 수립을 완료했다면서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도 이 계획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황 회장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취임 후 남해함대 등 해군 부대와 간쑤(甘肅)성에 있는 공군 기지를 둘러보는 등 주요 군을 순시한 뒤 해군의 실력에는 실망했지만 공군에 대해서는 비교적 큰 자신감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원래 중국군이 일본과의 전쟁에 대비해 해군 위주의 전투계획을 짰지만, 공군 위주로 계획을 바꿨다면서 이후 공중에서 양측의 마찰이 잦아졌으며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도 이런 배경에서 탄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회장의 주장에 대해 중국 외교학원 일본연구센터의 저우융성(周永生) 부주임은 일본은 이미 다들 알고 있는 대로 센카쿠 방위 전담 부대를 만들고 군비 지출을 늘리는 등 물리적인 준비와 함께 이른바 무기수출 3원칙 완화를 추진하는 등 제도상으로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저우 부주임은 중일 평화우호조약 등의 제약이 있는 만큼 양측이 개전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