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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AI 불안감 확산…부여에 이어 천안도 확진

대전

    충남 AI 불안감 확산…부여에 이어 천안도 확진

    충남도는 25일 시·군 부단체장 긴급 방역 대책회의와 AI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잇따라 열고, 방역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충남도 제공)

     

    충남 부여에 이어 천안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확인돼 충남도내에서도 AI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충남도는 방역초소를 늘리고, 24시간 방역체계를 유지하는 등 AI 확산을 막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 천안 씨오리 농장 H5형 AI 확진…부여 3㎞ 살처분 시작

    충남 천안시는 26일 서북구 직산읍 씨오리 농장의 오리가 H5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I가 발병한 이 농장은 4개 동에서 씨오리 9천 5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데, 1개 동의 산란율이 지난 25일 1천 300개에서 하루 뒤인 26일에는 700개로 50% 넘게 떨어지자 의심신고를 했었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발병농가 반경 3㎞ 내 농가에서 사육 중인 오리와 닭에 대한 살처분에 나섰다.

    대상은 신고농가 1곳, 종오리 9천 500마리를 비롯해 반경 500m 오염지역 내 농가 1곳, 닭 3만 5천 200마리, 반경 3㎞ 위험지역 내 농가 1곳, 오리 7천 마리 등 모두 5만 1천 700마리이다.

    천안시는 발병농가를 중심으로 방역대를 설정하고, 주요 진·출입로에 방역초소 14곳을 설치해 24시간 운영에 나서는 등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충남도 AI 방역대책본부는 부여 AI 발생 종계장에서 반경 3㎞ 내에 위치한 농가 2곳, 11만 8천여 마리의 닭에 대한 살처분을 27일 시작했다.

    이번 살처분에는 부여군청 직원과 육군 32사단 병력 등 모두 160여 명이 투입됐다.

    앞서 부여 AI 발생 종계장에서 기르던 1만 6천여 마리의 닭에 대한 살처분은 25-26일 공무원과 군인 130여 명을 투입해 마무리했다.

    충남도 김돈곤 농정국장이 2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AI와 관련 고강도 방역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 천안 포함 방역초소 96곳으로 확대…AI 차단 총력전

    도 방역대책본부는 도내 전역으로 AI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88곳에 방역초소를 설치해 이동 차량 등에 대한 차단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시·군별로는 부여가 15곳으로 가장 많고, 논산 12곳, 서천 10곳 등이다.

    새로 AI가 발병한 천안을 포함해 모두 96곳의 방역초소를 운영하는 등 앞으로도 방역초소를 추가로 설치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2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충남과 충북, 경기도, 대전·세종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Standstill)이 발동됨에 따라 축산농가, 축산 관련 종사자와 작업장 등에 긴급 안내를 실시했다.

    특히 서천에서 고병원성 AI 감염 가창오리 폐사체가 발견되고, 당진지역에서 AI 감염 의심 철새가 발견된 점에 주목해 철새 도래지와 이동경로 인근 축산농가에 대한 예찰 및 소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부여 종계장이 고병원성 AI로 확진 받은 25일에는 AI 방역상황실(실장 농정국장)을 방역대책본부(본부장 도지사)로 격상하고, 24시간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육군 제32사단과 충남지방경찰청 등 유관기관도 AI 방역 총력 지원체제를 가동 중이다.

    26일에 이어 27일 살처분 작업에 군 장병 100여 명이 투입됐으며, 경찰 인력도 논산을 중심으로 배치해 차단 방역 활동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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