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에서 한주성을 지도하고 있는 두산 권명철 투수 코치. (자료사진=두산 베어스)
두산은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4.34로 9개 구단 중 7위에 그쳤다. 김선우, 이혜천 등 베테랑들도 떠났고, 투수 코치였던 정명원 코치(KT)도 물러났다. 이래저래 투수진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새롭게 두산 투수진을 이끌게 된 권명철 코치는 "상위권 클래스"라면서 투수들에게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일단 선발진은 안정적이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2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노경은, 지난해 선발로 자리매김한 유희관, 베테랑 이재우가 버티고 있다. 여기에 크리스 볼스테드가 가세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5자리는 다 찼다.
권명철 코치는 28일 "노경은과 외국인 선수 2명, 그리고 유희관, 이재우 등 좋은 선발진을 가지고 있다"면서 "김강률, 김수완 등 좋은 자원들도 가지고 있다. 한주성도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다듬는다면 좋은 재목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롭게 가세한 볼스테드도 이날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볼스테드는 70% 정도의 힘으로 20개의 공을 던졌다. 권명철 코치의 평가는 '합격'이었다.
권명철 코치는 "신체조건이 좋아 공을 던지는 타점이 좋다. 그리고 성향상 땅볼 유도도 많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어떤 외국인선수라도 실력은 물론, 한국타자의 습성과 한국야구의 문화까지 이해하고 습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볼스테드는 성격도 좋고, 한국문화 적응 및 팀원들과도 잘 어울리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게임과 생활을 통해 이러한 부분을 함께 익혀간다면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불펜진이다. 특히 지난해 두산은 좌완 불펜이 없어 고전했다. 하지만 올해 마무리는 이용찬이 맡고, 정재훈, 홍상삼, 오현택, 윤명준 등이 불펜에서 뛸 예정. 또 군 전역 후 합류한 이현승과 여정호, 정대현 등 좌완들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권명철 코치는 "마무리에서의 이용찬과 중간의 정재훈, 홍상삼, 오현택, 윤명준, 김명성 등 전반적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좌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현승이 복귀해 자기실력을 발휘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정호, 정대현 등도 조금 더 가다듬으면 자기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좌완 투수들이 조금 더 부각된다면 지난해보다 수월한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체적인 평가도 상위 클래스였다. 목표는 3점대 중후반의 팀 평균자책점.
권명철 코치는 "이대로 잘 이끌어 간다면 전반적으로 상위 클래스에 위치하는 우리 투수들일 것"이라면서 "지난해보다 나은 3점 중후반대의 팀 평균자책점이 목표다. 나는 투수코치이고, 우리 선수들이기 때문에 좋은 생각과 마음으로 긍정적인 생각과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