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경기도 수원시 화서동 서호에서 폐사한 야생 큰기러기가 조류인플루엔자(AI)로 확진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야생 큰기러기가 폐사한 수원 서호 반경 10㎞내에는 연구용 토종 종계 700여 마리가 있는 국립축산과학원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지난달 28일 수원 서호에서 폐사한 채 신고된 야생 큰기러기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AI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경기도에 통보했으며 고병원성 여부를 분석 중이다.
야생 큰기러기가 폐사한 수원 서호 반경 10㎞내에는 토종 종계 700여 마리가 있는 국립축산과학원이 위치해 있어, AI 감염이 확산될 경우 연구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또 수원 서호 인근 25개 가금류 농장에서는 메추리 등 가금류 6만9,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살처분 결정이 내려질 경우 피해도 예상된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수원 서호 인근 예찰 및 소독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등 AI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경기도는 우선 철새도래지 16개소, 전통시장 51개소, 가축분뇨처리장 49개소, 소규모 농가 등 주요 취약지역에 대해 소독차량 122대를 동원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설 귀성객을 대상으로 농가방문 자제 등을 홍보하고, 이동통제지역, 주요도로, 철새도래지에 통제 및 거점소독시설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