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측에서 올린 사과문. (대구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전산 오류로 인해 대구대학교 지원자 4백여 명의 당락이 뒤바뀌면서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구대학교는 지난 2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합격자 정정 발표 소식을 알렸다.
글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달 28일 합격자 발표 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영어 B형의 가산점을 미반영한 전산 상의 오류를 발견하고 재사정을 실시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입시 커뮤니티에는 예비번호부터 합격 여부까지 달라지게 된 수험생들의 글이 쇄도했다.
이날 한 수험생은 "대구대 결과가 다시 나왔다"면서 "(합격 여부) 다시 확인해 보라고 문자와서 봤는데 예비 2번이었는데 합격으로 변했다"고 기뻐했다.
다른 수험생은 "합격했다가 떨어졌다"며 "욕을 퍼부어도 기분이 풀리지는 않으니 추가합격이나 기다려야겠다"고 심란해했다.
추가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예비번호에도 영향이 미쳤다.
수험생들은 "예비번호 10번에서 35번으로 내려갔다", "예비번호 8번에서 5번으로 올라갔다. 합격했다가 예비 뜬 애들은 어떤 기분일까", "가군 무역학과 61번에서 55번으로 바뀌고 나군 금융학과 20번에서 17번으로 바뀌었는데 추가합격 가능성있을까?" 등의 게시글을 올려 소식을 알렸다.
대구대학교의 결정적 실수를 비난하는 수험생들도 많았다.
이들은 "대구대에 소송걸어라. 병주고 약주고도 유분수", "수험생들한테는 인생이 걸린 문젠데 이런 걸 실수하는 게 말이 돼?", "예비번호 당겨지고 새로운 합격자 생기는 만큼 떨어지는 지원자들 있겠지. 정신적 피해보상 해라" 등의 의견을 남겼다.{RELNEWS:right}
현재 대구대학교는 당락이 뒤바뀐 수험생들에게 일일이 전화로 상황을 알리는 한편, 전산상의 오류가 일어나게 된 원인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