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서 중국과의 무력충돌에 대비해 창설을 추진 중인 수륙기동전단 규모가 최대 3천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산케이 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센카쿠 유사시에 상륙 및 탈환작전 등 해병대 기능을 수행할 수륙기동전단을 3개 연대로 편성, 육상자위대의 사령부 조직으로 신설될 육상총대 휘하에 두기로 했다.
수륙기동전단의 주 전력인 제1연대는 현재 센카쿠 등 남서지역 낙도 방어를 맡고 있는 서부방면보통과연대(약 700명 규모)를 발전적으로 개조, 수륙기동전단 사령부와 함께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에 둘 예정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아직 거점이 정해지지 않은 제2,3연대의 인원은 각 700∼900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산케이는 부연했다.
일본은 2018년도(2018년 4월∼2019년 3월)까지 수륙기동전단 편성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구상대로 수륙기동전단이 조직되면 센카쿠 방어 인력은 현재의 약 700명에서 적게는 3배, 많게는 4배로까지 늘어나게 된다.
또 일본 정부는 2014년도(2014년 4월∼2015년 3월)까지 수륙기동전단의 핵심장비인 수륙양용 차량 6대를 시험가동한 뒤 2018년도까지 52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아베 내각은 작년 말 확정해 발표한 신 방위대강(10개년 방위계획)에 센카쿠와 같은 낙도(본토에서 떨어진 섬)가 침공당할 경우 신속한 상륙·탈환 작전을 진행하기 위해 수륙양용 작전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