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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인턴 102명 스펙초월 채용

산업인력공단, 올 채용 인턴 52% 정규직 전환키로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송영중)은 지난해 공공기관 최초로 도입한 무서류 전형 등 스펙 초월 채용시스템을 통해 2014년도 정규직 전환형 청년인턴 102명을 채용했다고 3일 밝혔다.

전환형(일반인턴)과 채용형(고졸인턴)으로 나눠 실시한 올해 인턴 모집에서 공단은 능력중심 채용을 위해 서류전형을 없애는 대신 직무능력 평가(문제해결형 필기시험)를 실시했다.

스펙초월 채용을 위해 지원서 작성 시 학점·토익 등 어학점수와 자격증, 직무 수행과 관련이 없는 가족관계(가족의 직업, 학력 등)·취미·특기 사항 등에 대한 기재란을 없앤 것이다.

또 직무능력 기반 채용 방침에 따라 청년인턴 합격자에 대해 4개월 동안 인턴근무를 하도록 한 뒤 해당 기간 동안 직무수행능력에 대한 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공단이 이번에 채용한 청년인턴은 모두 102명으로, ▲일반 및 장애인 69명 ▲고졸 33명으로 이뤄졌다.

전환형 인턴 모집에는 학력 등 스펙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이 가능했다.

채용형 인턴은 고졸 학력의 청년 구직자 지원과 열린 고용을 위한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원 자격을 고졸로 제한했다.

이번 인턴 채용에는 지난해(800여명)의 6배가 넘는 5100여 명이 지원, 공단의 스펙초월 채용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공단은 이번에 채용한 인턴 102명 중 53명(52%)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아울러 열정과 잠재력을 갖춘 우수 인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 또는 채용하는 직무능력기반 채용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스펙초월 채용에 대한 협업 부서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단이 지난해 10월 각 부서 팀장을 대상으로 신입 직원들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률이 90%를 넘었으며, 높은 업무 적응력(34%)과 업무 이해도(30%)가 주요 이유로 꼽혔다.

또 스펙초월 채용시스템이 도입된 지난해에는 대졸 학력자들로만 채용되던 일반직 5급(대리)에 고졸 지원자가 대졸 지원자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당히 합격, 능력 중심 채용시스템 성공사례로 주목받기도 했다.

공단 송영중 이사장은 "열정과 잠재력이 있는 많은 청년들이 불필요한 스펙쌓기에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며 "우리 공단은 스펙초월 채용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인재를 채용하고, 사내 전문학위과정 등을 통해 일·학습 병행제도의 모범사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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