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지표 부진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06달러(1.1%) 내린 배럴당 96.43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5센트(0.33%) 빠진 배럴당 106.05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세계 1∼2위의 원유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의 지표 부진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밝힌 1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4로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중국의 비제조업 PMI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는 제조업 PMI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했다.
지난 1일 발표된 중국의 1월 제조업 PMI는 50.5로 전월에 비해 0.5 포인트 떨어졌다.
미국 제조업지수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가면서 경기 우려가 고조됐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1월 제조업지수가 51.3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월의 56.5와 시장의 전망치 56.0을 모두 밑도는 것으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은 오는 7일 발표될 미국의 1월 고용지표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