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윤석민에게 영입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사진=KIA 타이거스)
윤석민(28)의 행선지가 곧 정해질 모양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홈페이지는 5일(한국시간) "볼티모어가 한국인 투수 윤석민에게 영입 제안을 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물론 댄 듀켓 단장은 윤석민 영입에 대해 말을 아꼈다"고 전했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에 따르면 윤석민은 현재 5개 메이저리그 팀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그 대상은 시카고 컵스를 비롯해 미네소타 트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 그리고 볼티모어다.
여전히 A.J. 버넷과 브론슨 아로요, 어빈 산타나, 우발도 히메네즈 등 FA 선발 자원들이 남아있는 가운데 윤석민에게 오퍼가 간 것.
홈페이지는 "듀켓 단장이 스프링캠프 전에 1명 이상의 투수를 영입한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버넷이나 아로요 같은 투수들은 드래프트 픽을 내줘야 한다. 그래서 윤석민 영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윤석민의 한국프로야구 이력도 소개됐다.
홈페이지는 "윤석민은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을 던진다. 지난해 부상과 불펜 이동 전까지 KIA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면서 "볼티모어와 계약을 해도 역할은 분명히 정해지지 않았다. 단 2011년과 2012년 325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77을 찍는 등 선발로서 괜찮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민은 이날 애리조나에서 텍사스와 컵스 관계자들을 앞에 두고, 30개 가량의 공을 던졌다.
트라이아웃의 개념은 아니다. 텍사스와 컵스에서 윤석민의 훈련장을 직접 찾은 것. 부상 경력이 있는 윤석민의 몸 상태를 정확히 체크하기 위해서다. 텍사스 담당 T.R. 설리번도 트위터를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몸 상태다. 계약이 임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