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기본적으로 야권연대는 없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진주의료원 폐업과 무상급식 예산 삭감, 밀양사태 방치 등 잘못 된 홍준표 도정을 바로잡고, 따뜻한 진보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5일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제작 손성경 PD)과의 인터뷰 전문.
■ 방송 : FM 106.9MH (17:05~17:30)
■ 진행 : 김효영 경남CBS 보도팀장 (이하 김)
■ 대담 :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이하 강)
김>오늘 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강>한마디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박근혜 대통령 집권 이후에 많은 곳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
그리고 홍준표 지사가 집권 하고 나서 도의 많은 갈등이 오히려 심화되고 불통 도정이라는 말이 많은데, 이런 것을 어떻게 정확하게 심판하고 도민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느냐 하는데 있어서 책임감이 크다 이런 생각을 갖는다.
김>4년 전에도 도전했다?
강>그렇다.
김>김두관 전 지사와 단일화를 하긴 했지만... 다시 출마하겠다고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강 우리 도민들에게 심각한 갈등과 분열의 요소가 되고 있는데 사실 이런 것을 제대로 심판하고 정확하게 문제제기하고 맞설수 있는 것은 진보정당을 하는 저희가 아닌가 하는 그런 고민 때문에 출마 결심을 하게 됐다.
김>사상 최초의 야권도지사인 김두관 도정의 첫 번째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홍 지사의 지난 1년 도정을 평가하신다면?
강>무엇보다 "아 단체장이 바뀌면 저렇게 도정이 한꺼번에 바뀔수도 있구나" 절감한 시기였다. 많은 분들이 얘기하지만 홍준표 지사의 도정은 그야말로 오만과 독선 도정이라는 평가가 가장 많다고 생각한다.
김>어떤 사례 때문에 오만과 독선을 얘기하나?
강>진주의료원 폐업 부분도 제대로 된 소통이 없이 자신의 고집대로 밀고 나가셨지 않나?
심지어 국회에서도 국정조사를 통해서도 잘못됐다 했지만 끝까지 밀고 나갔고,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착한 적자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그 부분에 문제있다고 했지만 일방적으로 독선적으로 지금까지 고집을 꺾지 않은 것이 대표적인것 아닌가 생각한다.
김>정무부지사 시절에, 진주의료원 경영상황은 어땠는가?
강>그때도 사실은 고민이 있었다.
적자가 심각한 것이 아니냐하는 실무자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고
당시 김두관 지사도 상당히 고심을 하셨고, 그래서 도에서 책임있는 직원을 파견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는데 근본개선을 하지 못한 가운데 물러가심으로 인해 더 아마 악화되지 않았나 싶다.
김>폐업까지 할만한 상황은 아니었나?
강>그렇죠. 폐업은 염두해두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진주의료원을 정상화 해서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제대로 세울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김>고민은 했으나,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지 못한 상황에서 사퇴했으니, 일말의 책임은 있다고 봐야지 않나?
강>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롭다 말할 수는없지 않겠나? 저도 사실 진주의료원 사태가 터지고 제가 경남도당 위원장을 맡아서 내려갔을 때, 그분들께 드린 첫 말씀이 죄송하다는 표현을 썼다.
그것은 저도 공동의 책임을 갖고 있던 사람이 아니냐 그런 생각에서 말씀을 드렸다.
김>홍준표 지사가 정말로 진주의료원 경영정상화 방안을 찾을 수 없어서 폐업을 했다고 보는가?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보는가?
강>그분이 말씀하신것이 크게 두가지 아니었나? 첫째는 적자를 문제로 삼았고, 또 하나는 노조를 문제로 삼았다.
김>강성 귀족노조?
강>그런 표현을 지금도 쓰고 계시다.
본질적으로는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노조의 문제를 부각시킨 것으로 봐서는 그분께서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사고를 가지고 계신 것 아닌가 저는 그런생각을 지울 수 없다.
김>진주의료원 재개원이 당연히 공약에 들어가나?
강>그렇다. 당연히 만약 도지사가 된다면 진주의료원 재개원은 기필코 해내야할 첫 과제가 아닌가 싶다.
김>하지만 도의회가 또 다시 새누리당이 다수를 차지한다면, 현재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관철시킨 도의원이 또 도의원이 된다면 도지사의 의지만으로 가능하겠는가?
강>쉽지많은 않다고 할 수 있다.
아시겠지만, 새누리당 도의원 12명이 도의원 보다는 기초단체장포함한 다른직 선거로 나가는 걸로 알고 있구요. 그러면, 뭔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하고, 대통령이 하신 말씀도 있고 합의점을 찾을수 있다고 본다.
김>홍 지사는 무상급식 확대예산도 삭감을 했다. 어떻게 보시고, 어떻게 하실 계획인가?
강>아시겠지만, 김두관 지사께서 교육청과 합의해서 2014년까지 도내 전체 무상급식을 하겠다는 계획하에서 예산도 확보했었는데 앞에 말씀드린것처럼 지사가 바뀌니까 이것을 전면 후퇴시키는 결정을 하는 것을 직접 보고 계시지 않는가?
그렇기 때문에 제가 지사가 되면 이부분은 당연히 제자리로 돌려놓겠다.
김>또 한가지 문제가 밀양 송전탑 문제, 현장은 가보셨나?
강>저는 여러차례 가봤다.
그래서 현장 주민들과도 실제로 알고 지내는 분도 많이 계신다.
김>홍지사는 외부세력은 물러나고 마을주민들은 양보해라 했다. 도지사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는가?
강>제가 그런 부분을 지사님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그런 문제가 터져서 두분이 자살까지한 급한 상황에 이르렀는데 홍 지사는 현장에 단 한번도 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분들의 말씀을 직접 들으시고 그분들의 생각들을 어느정도 이해를 해야 앞장을 설 수 있는 힘이 나오는데 지사께서는 일방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주민들의 이야기는 귀기울이지 않으시고 그렇게 하시는 것이 바로 독선 행정의 표본이라고 생각한다.
김>정무부지사 때 밀양 상황은 어땠나?
강>제가 정무부지사로 있을 때 송전탑 문제는 가시화되지 않았다. 그때는 밀양 신공항 문제가 훨씬 뜨거운 감자였다.
사실 송전탑 문제는 제가 정무부지사로 있을 때까진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았던 상태였다.
김>지금 홍 지사는 공공기관의 서부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도청 서부청사도 짓겠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강>사실은 2010년도에 도지사 후보로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했을 때 공약이 제2청사 건립이었다.
그러나 상당히 신중한 행보를 취했다.
왜냐면, 전남하고 몇가지 사례를 보니까 그냥 밀어부칠 정책은 아니다, 아주 신중해야한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그 이후에 진주의 혁신도시가 실제로 준비가 되면서 중앙 기관들이 내려오는 과정 중에 있지 않는가?
이것과 연동시켜서 예를 들어 LH공사가 내려온다든지 하는 업무는 건설토목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에 밀접한 관계 위에서 할 부분이지, 자칫 지역 이기주의적 발상이나 또는 정치적 견해에 따라 활용한다는 것은 매우 큰 문제가 있다.
저도 이부분은 깊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이긴 한데, 서부경남은 매우 소외되어있고 정체되어 있다. 그래서 그 곳 주민들의 요구가 굉장히 높다.
저는 기본적으로 하되, 아주 신중하게 검토해서 정말 필요한 것들만 하는게 낫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보고 있다.
김>현재 추진방향은 옳지 않다?
강>그렇다. 예를 들어서 몇 개의 기관.. 서부경남지역이 농어촌지역이니까 농민 관련된 부서나 그냥 옮기는 발상을 하면 자칫하면 도의 업무가 이원화 되는 경우가 전남 같은 경우가 발생한다. 그래서 잘 따져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야권단일화, 어떻게 하실 것인가?
강>저희당과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이번에는 기본적으로 야권연대는 없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그 이유는 두가지인데,
첫번째는 저의 당 후보가 연속으로 두번 도지사 후보를 양보했다.
그래서 또 양보한다면 진보당이 아니라 양보당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단일화 할 대상인 민주당이나 정의당에서 통합진보당하고는 야권연대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한 상태이지 않은가?
그러니까 야권연대가 없는것 아니냐 이런생각을 가지고 있다.
김>소위 이석기 의원 사태 후에 시민들 만나보면 온도차가 느껴지나?
강>과거 민주노동당 시절하고 비교해서는 많이 안좋다.
다 알다시피 8월달에 내란음모 대형 사건이 터졌다. 11월5일 정당해산 심판청구가 있었고, 지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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