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영토논쟁 때…" '세뇌교육' 요구한 아베

'독도·센카쿠는 일본영토' 지침 관련 언급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5일 "(독도와 센카쿠 열도가) 역사적으로도 국제적으로도 우리나라(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것을 명확하게 써서 해외에서 아이들이 논쟁할 때도 확실히 일본의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교과서 제작 지침이 되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개정해 독도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일본영토라고 명기하는 것과 관련해 이렇게 언급했다.

NHK에 따르면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문부과학상은 "초등학교의 영토교육을 충실히 하는 것에 관해서도 다음에 학습지도요령을 검토할 때 확실히 논의하겠다"며 독도에 영유권 주장을 학생들에게 주입하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드러냈다.

지난달 28일 시모무라 문부과학상은 중·고교 교과서 제작과 교사의 지도 지침이 되는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와 센카쿠 열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로 명기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교육받은 청소년이 일본사회의 주축이 되면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