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자료사진)
소치올림픽에서 김연아(24)와 마지막 대결을 앞둔 동갑내기 일본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가 결전지에 입성했다.
아사다는 6일(한국 시각) 소치 아들레르 공항을 통해 러시아에 입국했다. 김연아와 맞붙을 여자 싱글 경기는 오는 20, 21일 펼쳐지지만 이번 대회부터 처음 메달이 걸린 단체전 경기가 9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이날 소치 땅을 밟았다.
여자 피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공항에는 한국과 일본 등 1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아사다는 장시간 비행과 1시간 정도의 입국 및 선수 등록 절차로 다소 피곤한 표정이었으나 미소를 머금고 인터뷰에 응했다.
아사다는 일단 "흥분된다"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드디어 올림픽이 왔구나'하는 생각이 들고 컨디션은 좋다"고 입국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올림픽은 아사다의 현역 마지막 대회. 지난 2010년 밴쿠버올림픽 때는 개인 최고점(205.50점)을 냈지만 역대 최고점인 228.56점을 올린 김연아에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다.
때문에 마지막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아사다는 "밴쿠버 대회 이후 한번 더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소치올림픽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밴쿠버에서처럼 두근두근하고 4년 동안 올림픽을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하고 웃는 얼굴로 끝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아사다는 지난 2012년 1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을 했던 소치의 기억을 떠올리며 "당시는 몸 상태가 좋았고 (우승이라는) 좋은 이미지가 있어 지금 막 도착했지만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주무기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 점프)의 횟수를 줄일 계획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고 "트리플 악셀을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한번씩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아사다는 당초 계획했던 세 차례 트리플 악셀을 두 번으로 줄인다는 소식이 나왔다. 최근 국내 대표 선발전 등에서 제대로 트리플 악셀을 구사하지 못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단체전 뒤 아사다는 여자 싱글이 펼쳐지기까지 일본빙상연맹의 전용 링크가 있는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훈련한 뒤 다시 소치로 올 계획이다. 김연아는 오는 12일 소치에 입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