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여배우 엘리자베스 헐리와 바람을 피웠다는 주장이 나오며 또다시 성추문에 휩싸였다.
미국 온라인 연예매체 '레이더 온라인'은 4일(현지시간) 헐리의 옛 남자친구인 톰 시즈모어가 친구들에게 클린턴과 헐리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녹음 파일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녹음파일에 따르면 클린턴은 1998년 백악관에서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상영한 날 출연 배우인 시즈모어에게 헐리의 전화번호를 달라고 요구했다.
클린턴은 "당장 전화번호 내놔. 이 망할 자식아, 내가 바로 미합중국의 최고 사령관이야. 책임은 그만 따져"라고 말했다고 시즈모어는 전했다.
그가 번호를 알려주자 클린턴은 헐리에게 전화를 걸어 "엘리자베스, 나는 세계를 핵으로부터 지켜야 하고 이딴 짓에 쓸 시간이 없어. 널 데려올 비행기를 보낼게"라며 헐리를 백악관으로 불러 관계를 맺었다고 전했다.
시즈모어는 "나중에 헐리에게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이 문제되지는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둘이 각방을 쓴다고 들었다"며 클린턴과 헐리의 관계가 1년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소문이 확산되자 헐리는 즉각 부인에 나섰다.
헐리는 5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와 빌 클린턴에 대한 터무니없고 멍청한 이야기는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며 "변호사에게 이 문제를 맡겼다"고 해명했다.
시즈모어도 이날 허핑턴포스트 방송에 나와 "지난달에 영화를 찍던 중 호텔에 친구들과 함께 머물며 이런 말을 했던 것은 인정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마약에 취해 잘못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린턴은 1998년 미국 백악관 인턴이던 모니카 르윈스키와 성추문으로 탄핵 위기에 몰렸으며 폴라 존스, 제니퍼 플라워스와도 성추문에 휩싸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