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자신에 비판적인 아사히 신문을 "아베 정권 타도가 사시(社是)인 신문"으로 칭하며 원색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5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특정비밀보호법과 관련한 언론의 비판보도에 불만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런 신문이라고 생각하면서 읽고 있다"고 밝혔다.
진보 성향의 아사히신문은 주요 일간지 중 도쿄신문, 마이니치신문 등과 함께 아베 정권에 비판적인 보도 성향을 보여왔다.
아베 총리가 지난해 임명한 극우성향 NHK 경영위원들이 최근 상식 밖의 망언으로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이 발언은 아베 총리의 언론관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RELNEWS:right}
아베 총리는 또 작년 말 국민의 알권리 침해 논란 속에 국회에서 강행 처리된 특정비밀보호법과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 "지난 몇달간 나온 언사들이 옳았는지를 검증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날고 있는 오스프리(미군 수직 이착륙기)의 사진을 찍어 친구에게 보내면 징역 5년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며 "그런 말을 한 사람은 책임을 지면 좋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