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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박민식 "위기의 부산, 내가 구원투수다"

    부산 CBS, 6.4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초청 특집대담 ④

     

    박민식 의원은 현재 부산이 '낭떠러지 직전에 있다'고 진단하고, 젊음과 패기를 가진 자신만이 부산을 살리는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부산을 거점으로 남부권을 중핵도시 묶어 '천만 시민 시대'를 열고, 금융, 법률 등 고부가 지식 서비스 산업을 기반으로 부산의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6일 오후 부산 CBS 여야 부산시장 후보 초청 특집대담 <부산, 이렇게="" 도약합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는 출마의 변은?

    - 한마디로 부산은 지금 백척간두인 상황, 낭떠러지에 서 있다고 진단한다. 부산시민들은 야구를 좋아하지 않느냐? 지금은 구원투수 필요하다. 기존의 얼굴, 스타일로는 위기의 부산을 구하기 힘들다. 새로운 사람, 새로운 스타일의 방식이 필요하다. 젊은 패기와 열정을 가진 박민식이 부산을 이끌고자 이렇게 나왔다.

    ▶ 당내 경선 전망과 전략은?

    - 지금 새누리당 경선룰은 2·3·3·2 전략이다. 국민과 당원의 맘이 각각 50%씩이다. 이는 대통령, 국회의원 경선 과정에 적용돼 왔고, 10년의 세월을 거쳐 정착됐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이 근간을 바꾸는 것은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주장한 경선룰에 시민여론 70% 이상 반영의 주장에 대해) 선수 입장에서 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갑자기 전체를 바꾸면 특정후보에 대해 유리, 불리해 혼란이 생길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골격은 유지하면서 좀 아쉽고 모자란 부분은 보완하는 정도가 옳다.

    ▶ 권철현 전 주일대사와 단일화 논의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데?

    - 지금 단계에서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경선에 대해 단일화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선거 공학에 불과하다. 우리가 안철수 신당, 민주당이 단일화한다고 하면 선거에서 오로지 이기 위한 전략일 뿐이라고 비판하지 않느냐? 우리에게도 적용돼야 한다. 기본적으로 단일화는 옳지 않다.

    ▶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 바로 부산시장 선거인데, 지금까지 각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으로선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다. 원인은?

    - 지난 대통령 선거, 총선 큰 선거를 겪으면서 부산의 정치적 토양이 완전히 바꿨다. 결과를 통해 모든 것이 증명됐다. 제가 속해 있는 낙동강 벨트, 서부산권은 현역 국회의원이 새누리당 2명, 민주당 2명, 무소속 1명이다. 박빙이다. 옛날에는 새누리당은 깃발만 꽂으면 된다고 하지만, 지금은 자갈밭으로 바꿨다고 생각한다. 그 원인은 시민들이 지난 20년 동안 새누리당을 성원해 왔지만, 성과를 못 낸 것이 가장 크다고 본다.

    ▶ 젊은 재선 의원으로서 부산의 지난 10년을 어떻게 평가한다면?

    - 제가 출마를 결심한 직접적인 원인이다. 6.25 한국전쟁 때 부산 빼고 다 점령당했다. 부산이 우리나라를 지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0~70년대를 흔히 '한강의 기적'이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수출품이 부산항에서 출발했다. 경제도약의 산실이다. 80년대는 민주화의 성지였다. 하지만 최근 10~20년 동안 부산은 계속 내리막길이다. 부산에서는 대통령 2명과 장관, 국회의장, 당 대표 등을 숱하게 배출했다. 하지만 부산말로 "왜 요 모양 요꼬라지가 됐나?"는 것에 아쉽게 생각한다. 많이 부족하지만 부산을 구해보고 싶다. 자신 있다.

    ▶ '천만 부산 시대'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불가능한 것 아니냐? 부산의 경제 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 방안은?

    - 지금 부산의 인구가 357만명명이다. 이는 도쿄, 싱가포르, 상하이 등에 비해 국제적으로 명함을 못 내민다. 제2의 도시 위상도 지키기 힘들다. 그래서 부산, 울산, 경남 등 남부권을 묶어 중핵도시, 중추기능 역할을 자리매김해야 한다. 매력있는 도시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또, 생각의 틀을 바꿀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현재 부산의 경제에 뭐가 필요하다고 물어보면 많은 이들이 대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업은 기본적으로 이윤 추구가 목적인데, 돈벌이가 안 되는데 어느 대기업이 부산에 오겠느냐?

    덧붙여, 현재 산업 구조 개편으로 성장 없는 고용이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효과적인 산업은 서비스 산업이다. 이 분야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제조업보다 10배 높다. 이 때문에 서비스 산업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방안이다. 이 때문에 창원의 기계, 울산의 자동차 석유 화학 등의 산업을 활용해 부산은 이를 지원하는 금융, 법률 등 지적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특화하는 것이 부산 경제를 살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현재 논의 중인 북항재개발과 오페라 하우스 건립 문제에 대한 견해는?

    - 항만은 시민들과 호흡해야 도시가 발전한다. 하지만 부산은 50~60년 동안 단절돼 왔다. 항만과 시민의 삶이 연결돼야 한다. 오페라 하우스를 짓는 것은 찬성한다. 하지만 사업이 흘러가는 모습을 오페라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이 아니라 근사한 건물을 짓고 싶어하는 느낌이다. 재원의 한계, 부산시민들의 문화생활 제고, 운영의 제약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현재 잡힌 예산인 3천억원을 조달하는 것도 쉽지 않고, 매년 400~500억가량 되는 운영비도 지자체가 감당하기 힘들다. 나중에 시민들에게 부담될 수 있기 때문에 규모를 적정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 박민식 의원에 대해 엄친아라는 평가가 많다. 84학번에 1988년도에 외교관이 됐는데, 그 시절 군부 독재에 맞서 시대의 아픔에 대해 고민했는지?

    - 나는 대한민국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가장 서민의 아들이다. 7살 때 선친이 월남전에서 전사하시고, 북구의 두 칸짜리 방에서 6남매가 10년 이상 살아왔다. 공동주택, 재래식 화장실...당시 가장 서민들의 사는 모습 아니었나? 엄친아가 아니다. 전두환, 노태우 군부 독재시절에 자신을 온전히 희생한 친구들처럼 민주화에 투신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때때로 독재에 맞서 스크럼도 짜고 광장으로 뛰어 나갔다. 자랑할만한 민주 투사는 아니지만, 시대의 아픔,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자부한다.

    ▶ 당내 유력한 경쟁자이자 서병수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배경은?

    - 공개적인 비판이 아니다. 당원의 한사람으로 충정의 뜻으로 당내 문화를 질타한 것이다. 후보를 앞두고 많은분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인연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다같은 식구들인데 '박심'이 자신에게 있다고 하면 당내 민주화 측면에서 누구에게 줄을 서라는 암시를 줄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을 고려해도 예의가 아니다. 부산시장이 되려면 부산시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 쫓아야 한다. 박심이 어디 있는지 찾으려면 청와대로 가야 한다. 행여나 특정 후보가 대통령과 개인적인 얘기를 나눴다고 해도 개인 적인 수준에서 주머니에 넣어둬야지, 왜 책이나 언론 인터뷰에 계속 광고를 하는가? 이는 박심을 정치적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 부산시장이 된다면 이것 하나만은 해결하겠다는 것은?

    - 제일 고민했던 부분이다. 사직 야구장에 가면 많은 시민들이 광적으로 에너지를 분출시킨다. 부산 슬로건인 다이내믹 부산은 어디에도 없다. 부산에서 가장 부족한 것이 역동성이다. 사직구장의 에너지가 온데간데없다. 시장이 되면 다른 것은 몰라도 시민들의 잃어버린, 땅바닥에 내팽개쳐진 자부심, 자존심 불러일으키겠다. 이 부분에 소명의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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