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공연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이 자랑하는 대형 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이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고 복수의 북한전문 여행사 관계자들이 밝혔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북한전문 여행사 ‘영파이어니어 투어스’ 는 6일 "북한이 해마다 여는 대규모 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이 올해는 없을 예정"이라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다.
이 여행사의 션 우 씨는 "북한이 기념일과 관련해 5년과 10년을 주기로 이른바 꺾어지는 해를 중시하는데, 올해는 이런 기념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의 또 다른 북한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도 6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올해는 '아리랑' 공연이 없다고 밝혔다.
‘영파이어니어 투어스’의 션 우 씨는 "'아리랑' 공연이 내년에는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올해 아리랑 공연을 하지 않고 새로운 보완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규모의 집단체조로 알려진 '아리랑' 공연은 지난 2002년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기념해 처음 열린 뒤 3년 만인 2005년 두 번째 공연을 가졌다.
이후 수해로 공연이 취소된 2006년을 제외하곤 해마다 7월부터 9월 사이에 열렸다.
션 우 씨는 "올해 '아리랑' 공연이 없는 대신 북한에서 처음으로 캠핑과 기차 여행을 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고 소개했다.
오는 8월 첫 선을 보이는 이 상품은 평양에서 기차를 타고 묘향산으로 이동해 야영을 하는 일정이 포함돼 있으며, 이미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여행객 6 명이 예약을 마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