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가 이산가족 대상자들에게 상봉 의사를 재확인 하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한 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를 찾은 이응수(77) 할아버지가 상봉 대상자에서 제외된 사실을 확인한 뒤 절망감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윤성호기자
남북은 이달 20∼25일 금강산에서 열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석할 양측 상봉단 명단을 6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교환했다.
북측은 이날 오후 4시쯤 지난해 9월 추석 이산가족 상봉 추진 당시 통보한 100명 가운데 이번에 상봉에 참석하지 않을 5명의 북측 상봉단 명단을 통보했다.
우리 측도 이날 오후 10시10분쯤 지난해 선정한 명단 100명 가운데 숨진 한명과 건강상 등의 이유로 포기한 15명을 제외한 85명의 남측 상봉단 명단을 북측에 보냈다.
남북은 이날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명단을 주고받을 계획이 없었지만, 북측이 자신들 명단을 건네주며 우리측 명단을 요구해 밤늦게 교환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북측이 국방위 성명에도 불구하고 이산가족 행사를 예정대로 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통일부는 "오는 20∼25일 개최되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사용될 현지 시설을 점검할 우리측 실무점검단은 예정대로 7일 오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금강산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