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요정 김연아가 21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3'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 송은석기자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가 열리면 '윌리엄 힐'이나 '래드브록스' 같은 해외 베팅 업체들도 일찌감치 배당률 책정에 들어간다. 한 마디로 베팅 업체들의 배당률을 보면 누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지 알 수 있다. 배당률이 낮을 수록 금메달에 가깝다는 의미다.
여자 피켜스케이팅에서 김연아(24)의 배당률이 가장 낮다. 도박사들이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점찍은 셈이다.
'윌리엄 힐'은 김연아에게 배당률 5/6을 책정했다. 쉽게 말해 1만원을 건 뒤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면 8,300원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아사다 마오는 11/4의 배당률을 받았다. 1만원을 걸고 아사다가 금메달을 딸 경우 2만7,500원을 받게 된다.
김연아의 금메달 확률을 아사다보다 3배 높게 점친 것.
'래드브록스' 역시 마찬가지다. 김연아의 배당률은 4/5. '윌리엄 힐'보다 조금 낮다. 1만원을 걸면 8,000원을 딸 수 있다. 아사다는 배당률 5/2로 1만원을 베팅하면 2만5,000원을 받을 수 있다. 즉 김연아의 금메달 확률을 3배 이상 높게 전망했다.
이밖에 나머지 선수들에게 1만원을 걸면 최소 7만원에서 최대 250만원까지 벌 수 있다. 베팅 업체들이 손해보는 장사를 할 리 없으니 우승 확률이 없다고 보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