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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쇼트트랙 "안현수와 격돌? 언급조차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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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男 쇼트트랙 "안현수와 격돌? 언급조차 안 했다"

    • 2014-02-10 17:20
    10일(한국 시각)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에 도전하는 대표팀 선수들.(자료사진=송은석 기자)

     

    10일 오후(한국 시각) 러시아 소치 올림픽 파크 내 빙상 훈련장. 윤재명 남자 쇼트트랙 코치(50)는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하고 있었다.

    이날 소치올림픽 남자 1500m에 나서는 신다운(서울시청), 이한빈(성남시청), 박세영(단국대)를 제외한 이호석(고양시청), 김윤재(성남시청)의 훈련을 지켜본 것. 이미 이날 오전 출전 선수들과는 전략 회의를 마쳤다.

    윤 코치는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도 ""목표는 무조건 금메달"이라고 강조했다. "여러 변수들이 있지만 그동안 훈련해온 것만 잘 해낸다면 첫 스타트를 잘 끊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코치가 말한 변수 중 가장 걱정되는 것은 개최국 러시아와 경쟁이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러시아로 귀화한 왕년의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러시아 이름 빅토르 안)가 함께 경쟁한다.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윤 코치는 "일부러 안현수 얘기는 선수들에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미 선수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고, 굳이 언급하면 더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안현수와 예선 2조에서 함께 레이스를 펼칠 박세영도 전날 훈련에서 "예선이기 때문에 준결승에 올라가는 것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경쟁에서 석연찮은 판정을 받을 경우에 대해서는 충분히 논의를 했다. 윤 코치는 "실격 등 경기 중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는 안현수와 세민 엘리스트라토프가 출전한다.

    그렇다고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것은 아니다. 윤 코치는 "판정에 신경 쓰다 위축되면 경기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레이스도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훈련을 마친 뒤 윤 코치는 곧바로 결전이 열릴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로 향했다.

    과연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러시아의 안현수와 대결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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