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선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
갑작스레 김연아의 맞수로 떠오른 탓일까?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에 대한 국내 피겨팬들의 반감이 '흠집내기'로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논란이 불거진 과거 인터뷰 발언도 왜곡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각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요즘 누가 러츠를 정석으로 뛰죠?"라고 인터뷰에서 발언했다는 내용이 기정사실처럼 퍼졌다. 이 발언은 언론을 통해 기사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한 네티즌이 원문을 번역한 결과, 리프니츠카야는 지난 1월 러시아 스포츠전문매체 'SOVSPORT'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럿츠를 깔끔하게 아웃엣지로 뛰는 선수는 극소수에요. 게다가 저는 럿츠를 이상적으로 뛰는 선수가 있는지 모르겠어요"라고 전했다.
또 "점프를 시작하던 시기에 아무도 엣지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았고, 이때 전부 다 인엣지로 뛰었어요"라면서 "저는 점프가 완전히 몸에 뱄기 때문에 다른 엣지로 바꾸는 건 쉽지 않았어요. 어쨌든 럿츠는 제 컴비네이션에 들어가기 때문에 아웃엣지로 뛰는 쪽으로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아마 제가 인아웃 둘다 도약할 수는 있어도 인엣지로는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피겨에 흥미있던 적은 한번도 없고 차라리 그 시간에 영화를 본다'는 인터뷰 발언도 뉘앙스를 미묘하게 왜곡한 번역이라고 반박이 제기됐다.
네티즌의 번역에 따르면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연맹'과 가진 이 인터뷰에서 리프니츠카야는 "부상으로 인해 출전을 하지 못하는 동안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스케이트를 타는 지 TV로 보았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리프니츠카야는 "그것에 대한 나의 특별한 관심은 별로 없었어요. 시간이 있으면 저는 영화를 보는 것을 더 좋아해요"라고 답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부러 라이벌 구도 만들려고 저런 식으로 번역한 건가? 진짜 소름 돋는다", "어리고 아직 가능성 많은 멀쩡한 애 작정하고 오역해서 나쁜 애로 만들어 놓으면 좋은가?", "거품기 다 뺀 번역본 보니까 생각이 없는 느낌이지 생각이 잘못된 느낌은 아니다", "욕을 너무 먹으니까 불쌍하다. 그냥 나이에 비해 조금 당돌한 정도인 거 같은데" 등의 글을 남겨 안타까움을 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표현이 부드러워진 것 뿐이지 그게 그거 같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개념이 없어 보인다", "간단하게 해석한 걸 풀어 쓴 정도 아닌가? 어차피 그 안에 담긴 의미들은 달라지지 않는다", "솔직히 좀 건방져 보이기는 한다. 인터뷰에서 나이 어린 게 그대로 티나는 느낌이다" 등의 견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