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반입 혐의로 인도네시아에서 9년동안 복역하다가 가석방된 호주 여성 샤펠 코비(36)가 잡지사에 자신의 사진 1장을 제공하는 대가로 2만 호주달러(약 1천900만원)를 챙겼다고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호주의 월간 여성지 '우먼스 데이'는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케로보칸 교도소에서 가석방된 뒤 발리 남서부의 호화 리조트 호텔에 머물고 있는 코비의 사진을 제공받아 게재하는 대가로 2만 호주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먼스 데이'가 공개한 사진에는 반소매 차림의 코비가 활짝 웃는 모습으로 가석방을 자축하며 남동생 마이클과 함께 맥주로 건배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코비가 가석방된 뒤 대중매체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제대로 된' 그의 얼굴 사진이다.
코비는 가석방되던 날 수십명의 호주 취재진이 생중계를 위해 교도소 정문에 진을 치고 있는 가운데 모자와 숄로 얼굴을 가린 채 교도소 문을 나선 뒤 곧바로 대기하고 있던 차에 올라타고 어디론가 향해 대중들이 그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