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이상화(가운데)는 1000m에도 출전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1000m 경기는 13일 열린다. 송은석기자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올림픽 2연패뿐 아니라 2관왕까지 도전한다.
예상대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의 우승은 이상화의 차지였다. 쟁쟁한 경쟁 상대들도, 경기장의 거친 빙질도 이상화의 금빛 질주를 막지 못했다.
이상화는 1차 레이스를 37초42의 기록으로 마친 뒤 2차 레이스에서 37초28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1, 2차 합계에서도 74초7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이 세운 올림픽 기록을 2개나 갈아치운 이상화는 김기훈과 전이경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동계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김기훈과 전이경이 '전통의 효자종목' 쇼트트랙에서 거둔 성적이라는 것과 달리 이상화는 그 동안 열세를 기록하던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이룬 결과라는 점이 특징이다.
자신의 주 종목인 500m에서 올림픽 2연패라는 목표 달성에 성공한 이상화는 1000m에서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올림픽 2연패에 이어 올림픽 2관왕까지 도전하는 이상화의 스피드 스케이팅 1000m 경기는 13일 열린다.
500m 기록 향상을 위한 훈련의 연장선으로 1000m도 훈련하며 성적보다는 체력 강화에 집중했지만 최근 두 시즌 사이 1000m 한국 신기록도 몇 차례 갈아치웠을 정도로 탁월한 기량은 감출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