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부상한 정몽준 의원은 12일 쌍용자동차의 대량 해고를 무효화한 2심 판결과 관련해 당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2600여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24명이 목숨을 잃은 사태에서 근로자와 가족들이 겪었던 고통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제대로 역할을 못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2012년 대선 전에는 쌍용차 국정조사를 약속했다가 이를 지키지 못한 데 대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대중공업의 최대 주주인 정 의원은 “회계법인이 부정에 가담했다가 적발돼 폐업이나 영업중단 처벌을 받더라도 술집이 간판만 바꿔달듯 다른 이름으로 개업하면 그만인 게 우리 현실이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본 원인”이라면서 “기업 회계를 국제기준으로 맞추고 회계법인에도 실질적 처벌을 함으로써 풍토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감독원 회계사 대부분이 4대 회계법인 출신이라면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기업이 회계 조작을 통해 정리해고에 악용했다면 경제민주화와 사회정의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금감원은 해당 회계법인의 조작을 밝혀내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고, 만약 의도적으로 눈감아줬다면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면서 "검찰은 수사해서 위법 행위 관련자를 처벌하고 우리 국회도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