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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화, 1000m 출격한다…메달은 보너스

    이상화가 1,000m에서 깜짝 메달에 도전한다. (자료사진)

     

    이상화(26, 서울시청)의 주종목은 500m다. 1,000m도 국내에서는 1인자지만 국제대회에서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도 23위에 그쳤고,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메달권 밖이었다. 당연한 결과였다. 주종목인 500m 기록 향상을 위해 의도적으로 훈련했던 것이 바로1,000m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상화에게 1,000m는 '보너스'다. 일단 목표였던 500m 2연패도 이뤘다. 덕분에 부담을 던 이상화 역시 "메달 도전이라기보다 즐기면서 타고 싶다. 축제의 분위기에서 시합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를 보면 깜짝 메달도 노릴 만하다.

    이상화는 13일 밤 11시(한국시간)부터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 출전한다. 마지막 18조 아웃코스에서 하를로터 판 베이크(네덜란드)와 레이스를 펼친다.

    이상화는 500m에서 체중을 5kg 이상 줄이고, 근육량을 늘려 효과를 봤다. 체중은 줄었지만 허벅지 둘레는 오히려 3cm 늘 정도로 최적의 몸을 만들었다.

    500m를 위해 체중이 줄이면서 1,000m에서 체력적인 부담이 생기긴 했지만, 스케이팅 기술 향상으로 1,000m 기록도 꾸준히 향상시켰다. 특히 지난해 1월 1분15초38의 한국기록을 세웠고, 9월에는 1분13초66으로 기록을 앞당겼다. 11월 월드컵에서는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세계랭킹은 5위.

    현재 1,000m 세계랭킹 1위는 헤더 리차드슨(미국). 최고 기록은 1분12초61이다. 올 시즌 월드컵을 세 차례나 석권한 강자다. 2위는 500m 1차 레이스에서 이상화와 레이스를 펼친 브리타니 보우(미국), 3위는 올가 파쿨리나(러시아)다. 하지만 이상화는 세계랭킹 4위 판 베이크와 레이스를 펼치는 만큼 좋은 기록을 기대해볼 만하다.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그저 1,000m 레이스를 즐기면 된다. 성적은 그야말로 보너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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