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강국' 미국이 흔들리고 있다.
하계올림픽과 달리 미국은 1932년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제3회 동계올림픽 이후 단 한 차례도 종합 우승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3차례나 자국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등 기회가 있었지만 줄곧 북유럽과 독일 등에 동계 체육 강국의 자리를 내줘야 했다.
지난 밴쿠버 대회에서도 미국은 가장 많은 37개의 메달(금9 은15 동13)을 획득했지만 금메달 14개에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를 얻은 개최국 캐나다에 종합 우승의 영광을 내줬다. 2위 자리마저 독일(금10 은13 동7)이 가져갔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미국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역대 최다인 230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하지만 대회 초반 성적은 신통치 않다. 예상하지 못한 초반 부진에 당황한 모습이다. 13일(한국시각) 현재 미국은 금메달 3개에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로 종합 5위에 머물고 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숀 화이트에 이어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의 샤니 데이비스가 메달 획득에 실패한 데다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등의 유력한 메달 후보들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미국의 부진한 경기력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