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한국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 라이징스타 챌린지 경기 현장에서 방송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케빈 듀란트(사진 오른쪽) (사진=NBA TV)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라이징 스타 챌린지에서 일반 정규리그 경기에서는 보기 힘든 흥미진진한 승부가 벌어졌다. 각 팀을 대표해서 나선 두 선수가 5대5 시합에서 대놓고(?) 1대1 자존심 대결을 펼친 것이다.
팀 웨버 소속의 팀 하더웨이 주니어(뉴욕 닉스, 1990년대 크로스오버 드리블로 유명했던 팀 하더웨이의 아들)가 3점슛을 성공시키자 매치업 상대였던 디온 웨이터스(클리블랜드)가 곧바로 3점포로 응수했다. 이후 두 선수는 동료들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1대1을 즐겼고 쉴 새 없이 득점을 주고받았다.
현장은 난리가 났다. 두 선수가 공을 잡을 때마다 팬들은 기립했다. 코트 바로 옆 좌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NBA 정상급 스타인 제임스 하든(휴스턴) 그리고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도 예외는 아니었다.
때마침 듀란트의 인터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듀란트는 라이징 스타 챌린지 경기 도중 진행된 코트사이트 인터뷰에서 "올스타전에서 누군가와 1대1 대결을 펼치고 싶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그 누군가가 누굴까. 리포터가 "혹시 르브론 제임스?"라고 물었다. 듀란트는 부인하지 않았다.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답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제임스(마이애미)와 듀란트의 경쟁 구도는 올 시즌 내내 최대 이슈 중 하나였다. 2년 연속이자 통산 4차례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제임스는 현역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데 올 시즌 그 명성에 듀란트가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제임스는 평균 26.5점, 7.0리바운드, 6.6어시스트를 올리며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듀란트의 존재감은 그 이상이다. 리그 1위인 평균 31.5점에 7.8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올리며 러셀 웨스트브룩이 부상으로 빠진 팀을 서부컨퍼런스 1위에 올려놓고 있다. 듀란트가 제임스를 제치고 MVP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