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나이반도 타바의 폭탄 테러로 다친 한국인 입원 환자는 모두 1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테러 직후 부상자가 이송된 타바중앙병원의 한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폭탄 테러 이후 병원에서 1차 치료를 마친 한국인 환자들은 모두 옮겨졌다"면서 "샤름 엘셰이크 국제병원에 7명, 누에바 병원에서 5명이 각각 입원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일부 환자는 가벼운 부상으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면서 "현재 우리 병원에 남아 있는 한국인 환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샤름 엘셰이크 국제병원의 한 직원은 이와 관련, 폭탄 테러 이후 한국인 부상자 7명이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으며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병원 원무과 직원인 하니 무샤드는 이날 연합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엑스레이를 비롯한 각종 검사를 진행한 뒤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샤드는 "한국인 환자 7명 가운데 5명이 여성이고 2명이 남성"이라면서 "우리 병원으로 옮겨진 한국인 시신은 없다"고 전했다.
이집트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인 3명과 이집트인 운전기사 1명 등 테러 희생자 4명의 시신은 누에바 병원에 안치돼 있다.
이집트 시나이반도의 이스라엘 접경 타바에서는 이날 오후 2시40분께 한국인 30여명이 탄 관광버스가 폭발해 한국인 3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이 숨지고 사망하고 2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한국인 3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한 것으로 일단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