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발생한 이집트 시나이반도 한국인 관광버스 폭탄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Ansar Bayt al-Maqdis·성지를 지키는 사람들)가 테러 사흘 전 "우리의 길을 막게 두지 않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체는 지난 13일 미국에 본부를 둔 극단주의 단체 웹사이트 '지하돌로지'(jihadology.net)에 약 4분 가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의 새로운 영상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에는 차량과 건물이 폭격으로 불타고 무너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RELNEWS:right}
동영상 후반부에는 아랍어로 "우리의 길을 막게 두지 않을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신(Allah)의 뜻을 이루는 것"이라며 "아무리 먼 길이라도, 또한 첩자(하수인)들이 늘어난다 해도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다. 그것은 천국을 향한 길"이라는 메시지가 등장한다.
이어 "펜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 칼이 휘둘리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우리의 입으로 말할 수 없다면 우리의 상처가 이를 대변할 것"이라는 섬뜩한 의지도 남겼다.
알마크디스는 지난 16일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 타바에서 한국인 3명 등 4명이 숨진 관광버스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