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호주 개막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생겼다. (자료사진)
류현진(27, LA 다저스)이 호주에서 2014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생겼다.
LA 타임스는 17일(한국시간) "LA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의 이닝 수를 관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호주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3월23~24일)에 커쇼가 등판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커쇼는 최근 3년 연속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무엇보다 최근 4년 동안 모두 200이닝을 넘게 던졌다. 특히 시즌 종료 후 7년 2억1,500만달러(약 2,278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커쇼의 어깨를 보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A 타임스도 "다저스는 마지막 4년 중 세 차례나 300이닝 이상을 던진 뒤 30세에 부상으로 은퇴한 샌디 쿠팩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커쇼의 이닝 조절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우리는 커쇼의 이닝 수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커쇼는 "말만 하면 언제든 던질 것"이라면서 "나를 신경 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던지지 말라는 것도 그 중 하나다. 던질 수 있다면 언제 어디라도 상관 없다"고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커쇼가 호주 개막전에서 빠지면 잭 그레인키와 류현진이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대신 커쇼는 3월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공식 개막전에 이어 4월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개막전에 등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