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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우크라 유혈사태에 일제히 우려 표명

국제일반

    국제사회, 우크라 유혈사태에 일제히 우려 표명

    • 2014-02-19 06:25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 사태가 18일(현지시간) 또다시 경찰과 시위대 간 유혈 충돌로 번진 가운데 국제 사회가 양측의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러시아는 이번 폭력 사태와 관련해 그동안 우크라이나 야권 시위대의 폭력에 눈을 감으면서 정부와의 대결을 부추긴 서방 정치인들에게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내에선 지난 1월 말 이후 또다시 과격 시위대와 경찰 간에 무력 충돌이 벌어져 시위 참가자 3명과 여당 관계자 2명이 숨지고, 경찰관 2명도 총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제사회 유혈사태에 일제히 우려 표명 = 러시아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 우니안(UNIAN)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키예프 시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 사태에 놀랐다"며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즉각 상황을 진정시키고 (키예프 시내) 독립광장에서의 충돌에 종지부를 찍기바란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제프리 파얏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믿지만 폭력 사용에 대한 제재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전히 우크라이나 정부에 유혈 사태의 책임을 더 많이 돌리는 톤이었다.

    유럽연합(EU)은 정부와 야권 모두의 자제를 촉구했다. 슈테판 퓔레 EU 확대담당 집행위원은 트위터 글에서 키예프에서 발생한 유혈 사태에 유감을 표하고 정부와 야권이 대화에 나서라고 호소했다. 폴란드 외무장관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도 우크라이나 정부와 야권 모두에 자제와 정치적 타협을 주문했다.

    우크라이나 주재 서방국 대사들은 이날 저녁 독립광장에서 우크라이나 야권 지도자들과 면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러시아는 서방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발표한 논평에서 "지금 현재 전개되고 있는 상황은 유럽의 정치인들과 단체가 우크라이나 위기 초반부터 극단주의 세력의 공격적 행동에 눈을 감고 그들이 합법적 정부에 도발을 걸도록 부추긴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야권이 협박과 최후통첩을 중단하고 나라를 심각한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정부와 내실있는 대화를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알렉세이 푸슈코프도 우크라이나 사태를 최악의 무질서라고 규정하면서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서방에 물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혼란과 무질서를 통해 권력을 찬탈하려는 '오렌지 혁명'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 사태에 대해 서방과 서방 지도자들이 상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슈코프 위원장은 "서방 정치인들이 우크라이나 정부가 질서를 회복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경찰에 총을 쏘고 상황을 내전으로 몰고 가는 극단주의 조직이 활개치도록 했다"고 꼬집었다.

    ◇ "경찰 2명 포함 최대 7명 사망 = 이에 앞서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내에선 의회 건물로 접근하던 시위대와 이를 저지하는 경찰 간에 무력 충돌이 벌어져 양측 모두에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시위대는 경찰에 보도블록과 화염병을 던졌고 경찰은 섬광소음탄과 최루탄으로 응수했다. 일부 시위대는 여당인 지역당 당사를 무력 공격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대가 총기를 사용해 경찰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공보실은 "경찰관 2명이 총상으로 숨졌다"면서 "1명은 가슴에, 다른 1명은 목에 총을 맞았다"고 발표했다. 다른 경찰관 수십명도 총상 등의 부상을 입었으며 그 가운데 일부는 중태라고 내무부는 덧붙였다.

    반면 야권은 시위 참가자 3명이 숨졌고 150여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여당인 지역당도 이날 야권의 여당 당사 공격 과정에서 당사 직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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