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자료사진)
"김연아는 훌륭한 챔피언"
홈 텃세 탓에 금메달은 놓쳤다. 하지만 전 세계는 알고 있다. 김연아(24)가 진정한 챔피언이라는 것을.
김연아는 21일(한국 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74.97점을 더해 합계 219.11점으로 2위.
쇼트프로그램에서 0.28점 차 2위였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가 149.95점을 받으며 합계 224.59점을 얻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와 겨뤄 동메달을 딴 조아니 로셰트(캐나다)는 트위터를 통해 프리스케이팅 상황을 생중계했다. 물론 동메달리스트답게 선수들의 점수와 함께 자신의 견해도 곁들였다.
먼저 소트니코바의 차례. 예상보다 훨씬 높은 점수가 나오자 로셰트는 "홈 관중들의 환호가 연기 점수에 얼마나 더해졌는지 흥미롭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김연아의 등장.
로셰트는 "진실의 시간이 왔다. 오늘은 김연아가 어떤 연기를 펼칠까 궁금하다. 쇼트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지만 혼자가 아니라 둘의 경쟁이 됐다"면서 "김연아는 마치 여왕처럼 스케이트를 탄다"고 말했다.
실수는 없었다. 물 흐르는 듯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김연아의 점수는 소트니코바보다 낮았다. 하지만 김연아는 야박한 점수 속에서도 팬들을 향해 환하게 웃었다. '피겨 여왕'다운 모습이었다.
로셰트는 "감정을 다루는 것을 보니 김연아는 역시 클래스가 다르다"면서 "김연아는 훌륭한 챔피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