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소치=대한체육회)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들도 '피겨 여왕' 김연아(24)를 응원하고 나섰다.
김연아는 21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합계 219.11점으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 224.59)에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김연아에게는 박한 점수를, 소트니코바에게는 너무 후한 점수를 주는 편파 판정이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는 구단을 통해 "직접 보지는 못하고 아침에 일어나 뉴스를 봤다. 논란을 제기한 기사도 접했다"면서 "하지만 나는 그런 뉴스와 관점이 다르다. 스포츠는 스포츠로 끝나야 한다. 야구도 구심에 따라 분명 차이가 있다. (실제 현장에서 뛰는) 선수들은 어떤 종목이든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계속해서 밴덴헐크는 "은메달에 그쳤어도 나는 여전히, 앞으로도 김연아의 팬"이라고 덧붙였다.
밴덴헐크는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인 네덜란드 출신이다. 밴덴헐크 역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였던 적이 있다. 덕분에 생중계는 아니지만 동계올림픽을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다.
밴덴헐크는 "네덜란드에선 스피드스케이팅에 비하면 피겨스케이팅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하다. 그런데 네덜란드 사람 모두가 김연아를 안다"면서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상화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롯데의 전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도 김연아를 챔피언으로 꼽았다.
평소 한국어에도 능통했던 사도스키는 트위터에 한국어로 "김연아=챔피언"이라는 짤막한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