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의 홈런 타자였지만, 이제는 약물 홈런왕이 된 배리 본즈(49)가 친정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합류한다. 물론 현역 복귀는 아니다.
미국 CBS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배리 본즈가 샌프란스시코 스프링캠프에 스페셜 인스트럭터로 합류한다. 본즈는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을 지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본즈는 샌프란시스코의 스타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였다. 22시즌 중 15시즌을 샌프란시스코에서 뛰며 5번의 내셔널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한 시즌 최다 홈런(73개), 통산 최다 홈런(762개)도 본즈가 가진 기록이다. 하지만 2006년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폭로됐고, 2003년 거짓말을 했던 혐의까지 추가되면서 이미지를 구겼다. 명예의 전당에서도 2년 연속 입성에 실패했다.
금지약물 복용 혐의에 가려졌지만 기량 자체도 뛰어난 선수였다. 금지약물 복용 이전에도 호타 준족을 자랑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본즈의 합류는 우리가 하려는 일의 일부분으로 윌 클락, J.T. 스노우, 제프 켄트와 같은 인스트럭터 역할"이라면서 "본즈는 우리가 원하는대로 선수들을 도와줄 것이다.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