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시리아 반군에 파키스탄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사우디의 한 소식통은 제네바 평화협상 결렬 이후 사우디의 시리아 반군의 무장을 지원하는 데 대한 미국의 반대가 많이 약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시리아 반군 가운데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손에 들어갈 것을 우려해 사우디의 무기 지원에 반대해 왔다.
사우디가 구입하려는 파키스탄 무기는 휴대용 대공 미사일과 대전차 로켓 발사기 등으로 요르단을 통해 시리아 반군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파키스탄 합참의장인 라힐 샤리프 장군은 이달 초 사우디를 방문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제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의 살만 왕세제 역시 외무장관인 사우드 알파이살 왕자의 파키스탄 방문 직후인 지난주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직접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한 바 있다.
반정부 세력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연합(SNC)의 아흐마드 자르바 의장도 지난주 시리아 북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강력한 무기가 곧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