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경찰 간부들이 술에 취해 동성을 강제로 추행하고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경기 연천경찰서는 25일 강제추행 혐의로 양주경찰서 소속 A 경감을 조사하고 있다.
A 경감은 이날 새벽 3시쯤 연천군 전곡읍의 한 찜질방 수면실에서 옆에 자고 있던 B(36) 씨를 더듬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농업에 종사하는 B 씨는 전날 친구들과 술을 마셨으며 찜질방에서 자고 집으로 귀가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B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경감을 경찰서로 임의동행 했다. A 경감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A 경감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21일에는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간부가 술에 취해 택시 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폭행 혐의로 C 경감을 불구속 입건했다.
C 경감은 지난 21일 오후 10시 40분쯤 의왕시 한 교차로에서 택시기사 정모(57) 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탄 C 씨는 운전기사와 목적지를 두고 말다툼을 벌이다 기사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