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에 시달리던 볼품 없는 노숙자에서 복권 당첨 후 억만장자로 변신해 헝가리에서 유명인물로 통하는 라슬로 언드러시(55).
방 하나에 6명이 살던 노숙자 시절을 뒤로하고 집 6채를 지닌 갑부로 급속한 신분 상승을 이뤘지만 20년 이상 몸을 의지해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거친 길바닥을 잊지 못한다.
춥고 위험한 길 위에서 여러 노숙자 동료를 잃은 언드러시는 최근 아내와 함께 3만 명에 달하는 헝가리 노숙자를 위한 자선재단을 세우는 데 돈을 쓰기로 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해 9월 복권 당첨 후 베푸는 삶을 사는 언드러시 부부를 24일(현지시간) 인터넷판 기사에서 소개했다.
언드러시는 형편이 180도 달라졌으나, 지금도 7년간 지낸 북부지역 죄르의 노숙자 센터에서 투어 안내인으로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