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25일 오전 서울 양화대교 인근 한강시민공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산책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서울시는 초미세먼지주의보 상황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시민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수준에 이름에 따라, 자연재해에 준하는 상황으로 간주해 위기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는 26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 위기관리 비상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주의보가 48시간이상 지속될 경우 '미세먼지 위기관리 체계'를 구축해 24시간 비상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계속되면 우선 서울시장의 업무용 차량을 포함해 모든 서울시의 관용차량 운행을 중단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관용차량 운행정지도 요청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차량 부제 운행 등 시민생활에 제한을 주는 조치는 시행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신 자동차 매연단속반을 확대편성해 관리를 강화하고, 차량이 집중되는 터미널, 차고지, 빌딩가를 대상으로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는 또한 소방차와 물청소차량을 동원해 평소보다 높은 수준으로 도로 물청소를 실시하기로 했다.
대형 비산먼지 발생사업장에 대해서는 현장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중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서는 작업시간 단축을 요청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중국 북경을 비롯한 동북아 주요 도시와 업무협약등을 통해 대기오염 예방과 대기질 개선을 위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