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동중국해 일대에서의 긴장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주변국 간 공동 행동준칙을 제정하자고 촉구했다.
마 총통은 26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동아시아 평화 및 안전 토론회에 참석해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같이 제안했다고 대만 중앙통신(CNA)이 전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평화적인 방법을 통한 분쟁 해결, 주변국간 갈등해결 위한 조속한 공동 논의 착수, 동중국해 공동 행동준칙 제공 등의 3가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마 총통은 2012년 8월 자신이 발표한 '동중국해 평화선언'에 대해서도 재차 언급했다.
당시 그는 동중국해 분쟁과 관련된 모든 국가가 즉각 적대행동을 중단하고 주변 해역에 대한 공동 자원개발에 나설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마잉주 총통은 지난해 4월 대만과 일본이 체결한 센카쿠 근해 어업협정을 거론하면서 "주권은 나눌 수 없지만, 자원은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동중국해 지역이 일촉즉발의 불안정한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라면서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주변국 지도자들의 선택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동중국해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과 대륙붕 경계설정 등 문제를 놓고 주변국들이 갈등을 빚는 지역이다. 2012년 9월 일본이 센카쿠 국유화를 선언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중국이 동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