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38)이 메이저리그 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다.
시카고 컵스는 2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7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뉴 컵스 파크에서 열리는 자체 평가전에 등판할 투수 명단을 공개했다.
6이닝으로 펼쳐지는 자체 평가전에는 카일 헨드릭스, 에릭 조키시가 선발로 등판하고, 임창용을 비롯해 와다 츠요시 등 7명은 불펜에서 대기한다. 특히 공개된 9명의 투수 중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아로디스 비즈카이노, 네일 라미레즈가 전부다.
28일 시범경기 개막에 앞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셈이다.
릭 렌테리아 감독은 "이번 자체 평가전은 나를 비롯해 코칭스태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선수들도 현 상황에서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있고, 투수들도 실전에서 타자를 상대할 수 있다. 발전을 위해 필요한 자체 평가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에게는 기회다. 꾸준한 재활을 통해 지난해 9월 엔트리 확장 대 메이저리그로 승격됐던 임창용은 6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이후 논텐더 FA로 풀렸다가 다시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