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이 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을까. (볼티모어 오리올스 트위터)
윤석민(28,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은 가능할까.
윤석민은 지난 19일(한국시간) 공식 입단식을 통해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기간은 3년, 보장금액은 575만5,000달러(약 61억원).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최대 1,325만5,000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윤석민은 지난해 10월 FA 자격을 얻어 미국 진출을 시도했다.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기도 했다. 하지만 새 둥지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부상 경력도 있고, 무엇보다 선발로 뛸 수 있는 팀을 원했기 때문이다. 국내 복귀설까지 나돌았다.
힘겹게 새 둥지를 찾았지만 여전히 경쟁이라는 보이지 않는 전쟁이 남아있다. 선발을 목표로 볼티모어로 향했지만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CBS 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볼티모어의 2014년 전력을 분석하면서 윤석민을 5선발 후보 또는 롱릴리프로 분류했다.
CBS 스포츠는 예상 선발로 우발도 히메네스, 크리스 틸먼, 천웨인, 버드 노리스, 미겔 곤잘레스를 꼽은 뒤 "윤석민과 유망주 케빈 가우스먼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예상 불펜진의 롱맨 포지션에 윤석민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윤석민의 현재 위치가 5선발 후보 중 하나이자 롱릴리프인 셈이다.
물론 확실한 에이스가 없는 볼티모어 선발진이기에 윤석민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충분하다.
다만 변수가 있다. 바로 FA 추가 영입이다. CBS 스포츠는 "볼티모어가 여전히 FA 어빈 산타나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산타나는 지난해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으로 9승10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게다가 마이너리그 거부 옵션도 올해는 없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호투만이 메이저리그 선발로 이어진다는 결론이다. 윤석민은 빠르면 3월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8일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한편 볼티모어는 올해 87승을 거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강점은 타선의 파워, 약점은 에이스가 없는 투수진이 꼽혔다.